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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준비+기회

장밋빛 마리나 숙제도 산더미 본문

MICE산업(관광.레저)/MICE산업.관광.레저

장밋빛 마리나 숙제도 산더미

네잎클로버♡행운 2012. 7. 20.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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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밋빛 마리나 숙제도 산더미

내수 부족해 사업영세…계류시설도 마땅찮아

 

◆ 닻 올린 마리나 시대 ◆

 

동북아시아를 리드하는 마리나 허브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을 가진 한국이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국내 요트 제조업체 규모가 영세하다는 점과 마리나의 요트 계류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요트 제조업체가 영세한 것은 아직 내수가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해양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 국민 1만1700명당 요트 한 척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인구 17명에 1척)은 물론 일본(366명에 1척)에도 크게 뒤지는 수치다.

현재 국내에서는 현대요트 푸른중공업 광동FRP 등이 요트를 만들고 있다. 이 가운데 푸른중공업과 광동FRP는 다른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국내 최초 요트 제조업체인 경일요트산업을 모태로 2008년 출범한 현대요트는 6000만원 상당의 소형 요트에서 50억원 규모 요트까지 건조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내수가 발달하지 않아 국내 업체가 선뜻 나서기 어렵고, 이 때문에 고가 외국 요트가 수입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발전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조선 기술을 갖고 있고, 인프라스트럭처 역시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데다 수도 서울에 한강이 가로지르는 등 남부럽지 않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마리나 요트 계류시설이 부족하고 막상 바다에 나가도 제대로 즐기기 어렵다는 점 역시 마리나 산업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마리나 14개소의 총계류 용량은 1240척이다. 지난해 8월 한국의 요트가 7000여 척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80% 이상의 요트가 계류시설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실제로 보유하고 있는 요트를 맡길 시설이 마땅치 않아 일반 어항(漁港)에 맡기는 것이 국내 보트 보유자들의 현실이다.

이와 함께 요트를 대여해주고 수리ㆍ판매를 하는 등 마리나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아니라 단순히 정박 서비스에만 머문다는 점도 문제로 꼽히고 있다.

어항에 계류를 시켜도 여전히 문제가 남는다. 요트에서 성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디자인과 외관인데 다른 배에 긁혀 배 표면에 흠집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부족한 마리나 시설 때문에 막상 요트를 타고 바다에 나가도 한두 시간 정도 인근 해역만 항해하다 돌아온다는 점도 문제다.

[정석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