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고속철도 무안공항 경유

↑ 호남고속철도 예상 노선도. 파란색 점선은 당초 계획된 직선노선, 빨간색 점선은 변경된

무안공항 경유노선, 빨간색 실선은 기존 호남선이다.ⓒ국토해양부 제공

정부는 호남고속철도 광주송정~목포간 노선을 전남도와 나주시의 의견을 받아들여 무안공항 경유노선으로 바꾼다.

국토해양부는 호남고속철도 광주송정~목포 구간 노선을 직선으로 건설하는 대신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노선으로 바꾸는 '호남고속철도건설 기본계획 변경'을 확정·고시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광주송정~목포 구간은 당초 직선으로 된 선로를 개설할 경우 13분, 무안공항 경유노선 신설시에는 16분이 소요된다. 무안공항 경유노선은 직선노선보다 16.3km 우회하는 노선인만큼 사업비가 820억원 추가로 든다.

2006년 8월에 확정된 기본계획에서는 광주송정~목포 구간을 직선으로 건설하는 것이었으나 전남도와 나주시가 이견을 제시해 갈증을 빚었다. 전남도는 무안공항 활성화, 제주해저터널 건설 등을 감안해 무안공항 경유노선을 요구했고 나주시는 지역의 신성시하는 영산인 금성산 통과를 반대해왔다.

국토부와 전남도는 당초 기본계획 노선을 폐지하고 무안공항 경유노선을 검토·추진하는 절충안에 합의했다. 무안공항 노선이 신설되기 전까지는 기존 호남선을 그대로 활용한다. 기존선을 활용하면 광주송정~목포 구간은 32분이 소요된다.

한편 호남고속철도는 오송~광주송정 구간은 당초 계획대로 2014년 완공된다. 완공되면 용산에서 광주까지 93분이 소요돼 현재 159분보다 약 1시간정도 단축될 예정이다. 용산에서 오송까지는 경부고속철도를 이용하고 오송에서 광주까지는 호남고속철도를 이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