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리·매봉리 등 5개 지역 묶인상태 사업계획 '산업단지' 변경없인 개발 불가 해제땐 '통합 청주시 중심산업축' 우뚝 "균형발전 통해 주민 소외감 덜어줄 것"
③청원 남서부권 발전 기대감
1973년 6월 27일 지정된 대전광역권 그린벨트 현황.
청원군 현도면 지역은 지난 1973년 6월 27일 대전광역권 그린벨트로 지정된 뒤 무려 39년 간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현도면 등 청원군 남서부권은 청주·청원권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꼽혔다. 개발을 할래야 할 수 없는 지역이었기 때문이다.
경부고속도로 청원 IC와 경부선 부강역 등 뛰어난 교통입지를 갖추고도 개발이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주민들의 신음만 깊어지기도 했다.
그동안 뛰어난 교통인프라를 활용해 물류단지, 창고임대업 등 다양한 형태의 개발방향이 논의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개발이 이뤄지지 않는 것도 대전광역권 그린벨트가 발목을 잡았던 것이다.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대전광역권그린벨트는 청원군 현도면 10개리와 옥천군 2개면 11개리다. 이 가운데 현도면 10개리는 노산리, 달계리, 매봉리, 선동리, 시동리, 시목리, 양지리, 죽전리, 중척리, 하석리가 해당된다.
전체 면적은 청원군 현도면 10개리 26.9㎢와 옥천군 군북·군서면 11개리 29.7㎢ 등 총 56.6㎢에 달했다.
도는 그동안 국토해양부를 상대로 대전광역권 그린벨트 해제를 지속적으로 건의했다. 이 결과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청원지역 그린벨트 26.9㎢ 중 1.962㎢만 해제됐다. 나머지 24.938㎢는 여전히 대전광역권 그린벨트로 남아 지역개발 사업이 전혀 이뤄지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LH 충북지역본부가 추진하고 있는 현도 산업단지는 현도면 선동리, 매봉리, 달계리, 시목리, 죽전리 일원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5개 지역 모두 대전광역권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지역이다.
LH 자금난으로 현도 국민임대주택단지 개발사업이 중단된 뒤, 산업단지로 사업계획이 변경되지 않으면 이들 5개 지역은 또 다시 대전광역권 그린벨트로 묶이게 되는 것이다.
LH 충북지역본부의 현도산업단지 개발은 청원군 남서부권 발전을 촉진시키는 계기로 전망된다. 첨단 기업체 유치와 고용창출 등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면서 제2·제3의 산업까지 활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현도 산업단지 개발은 특히 세종시 관할구역에 편입돼 청원군에서 세종시로 넘어간 부용산업단지 대체효과도 예상된다.
청원군 부용면 8개리의 세종시 편입으로 청원군 남서부권 위축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도 산업단지 개발이 이뤄지면 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
오는 2014년 출범 예정인 통합 청주시의 도시경쟁력 강화에도 적지 않은 보탬이 예상된다.
통합시 경쟁력으로 꼽힐 수 있는 산업단지가 청주산업단지와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로 국한됐던 상황에서 현도 산업단지까지 가세하면서 서부 산업벨트가 남서부권 산업벨트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도 관계자는 "아직까지 대전광역권 그린벨트로 묶여 관리되고 있는 54.052㎢의 조속한 해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린벨트 해제가 이뤄지면 현도면 지역은 통합 청주시의 중심산업축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원군의 한 관계자도 "대전광역권 그린벨트 지역인 현도면 5개리에서 추진되는 산업단지는 청주·청원권 균형발전 효과가 기대된다"며 "그동안 개발소외감에 시달렸던 주민들에게도 큰 희망을 안겨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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