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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섬 개발권·벌크선 매물로 나온다
예금보험공사가 부실 저축은행에서 압수한 국내외 부동산과 선박, 섬 부지 사업권이 한꺼번에 매물로 나온다. 매물에는 국내 최대 쇼핑몰 옆에 있는 5만㎡ 규모의 건축 부지와 6만~7만t급 벌크선 7척, 전남 신안군의 10여개 섬 부지와 사업권 등 독특한 매물이 많이 포함돼 관심을 끌고 있다. 예보는 5000만원 초과 예금 피해자의 손실금 보전을 위해 부실 저축은행 자산 매각을 이른 시일 내에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매각 주관사를 최근 선정했다.
◆캄보디아 소재 부동산도 매물로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예보는 지난 10일 캄보디아 소재 부동산 18개 필지에 대한 매각 주관사로 ‘법무법인 지평지성-삼일회계법인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캄보디아 현지 사정에 밝은 매각 주관사를 선정했다는 게 예보의 설명이다. 이 18개 필지는 지난해 9월 영업정지된 토마토저축은행이 갖고 있던 것들이다. 매각 가격대는 200억~300억원으로 예상된다. 캄보디아 현지 진출을 추진하는 국내 중견 기업들이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가 매각을 추진 중인 서울 문래동 타임스퀘어 옆에 위치한 5만㎡ 규모의 건축부지 매각 자문사로는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KDB대우증권’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부산저축은행 계열사가 보유하던 이 부지는 2007년 지상 30층짜리 주상복합빌딩 2개동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자금난으로 공사가 중단돼 건축 부지만 남은 상태다. 감정가격은 2000억원대이나 최근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1000억원대로 내려갔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타임스퀘어 옆에 있는 것이 강점”이라며 “서울 시내에 본사 사옥이 필요한 기업들이 이 매물을 노릴 것”으로 예상했다.
◆벌크선과 섬 개발권도 팔린다
6만~7만t급 벌크선 7척에 대한 매각 자문사로는 세계 최대 선박 중개업체인 클락슨과 국내 중개업체인 장수S&P가 선정됐다. 법률자문은 법무법인 광장이 맡았다. 부산저축은행이 보유하던 벌크선으로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로 벌크선 선가가 하락하면서 매각 가격이 저렴해졌다. 가격은 척당 200억~300억원으로 총 1400억~2000억원 선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7척의 용선사는 모두 STX팬오션이다. 하지만 STX그룹의 자금난으로 인해 다른 국내외 해운사들이 인수에 나설 것으로 IB업계는 보고 있다.
부산저축은행의 신안군개발사업 특수목적회사(SPC) 소유 신안군 섬 10여곳의 부지, 조선타운 및 리조트사업권 등도 매물로 나왔다. 매각 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다. 매각 대상에는 임자도, 안좌도 등 관광지로 유명한 섬의 부지를 비롯해 도초도, 비금도, 암태도, 자은도, 팔금도, 압해도, 흑산도 등 다도해 해상국립공원과 신안군 인근 섬 10여곳의 부지가 포함돼 있다. 매각 대상 토지의 총 면적은 약 1256만㎡다.
예보 관계자는 “전남도청으로부터 인가를 어렵게 받은 조선타운 사업권의 가치가 높다”며 “사업권과 섬, 부지를 묶어 팔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각 가격은 300억~4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예보는 매각 주관사를 통해 이들 자산의 실사작업을 마친 후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안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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