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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힘` 거제 年2조 현금 창출·아산 지방세수만 4100억 본문

부동산의 흐름/부동산 정보

`기업의 힘` 거제 年2조 현금 창출·아산 지방세수만 4100억

네잎클로버♡행운 2012. 12. 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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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힘` 거제 年2조 현금 창출·아산 지방세수만 4100억

아산 교육여건도 월등, 교사 1명당 학생수 17명…생활비는 서울의 80%

 

◆ 소득 3만달러 스타도시 키우자 ① ◆

 
지난 4일 기자가 직접 찾은 KTX 천안ㆍ아산역 인근의 배방 신도시. `아산의 강남`으로 불리는 배방면 아산신도시는 명품주택단지라고 부를 만했다. 도로변엔 `이름 있는` 패밀리레스토랑과 쇼핑시설이 늘어서 있었고, 한눈에도 눈에 띄는 고급 카페에 마실 나온 주부들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길 건너편엔 갤러리아백화점 건물도 보였다.

아산에 집을 두고 서울로 출퇴근하는 이선진 씨. 그녀는 "KTX로 서울역 근처 회사까지 다니는 데 불편함이 없다"며 "주말에는 전원생활의 여유를 즐긴다"고 전했다. 이날 저녁 시내 중심가인 온양온천역 앞에서 만난 젊은이들은 한결같이 "아산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고 답했다. 대학생 김원호 씨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 입사하는 게 목표"라며 "아산은 고용을 창출하는 도시인 만큼 이곳에서 계속 살고 싶다"고 말했다.

아산에서 학교와 직장을 모두 구할 수 있는데 구태여 서울로 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직접 들어보니 교육여건도 군침을 흘릴 만하다.

교사 1명당 학생수는 17명에 불과하고, 관내 원어민교사만 55명이다. 상위 10% 안에 드는 중학생들의 80%는 다른 곳이 아닌 관내 고등학교로 진학한다. 최근엔 다른 곳에서 아산으로 이사온 사람들도 많다.

배방신도시 연화마을에서 로봇아카데미를 운영하는 하광진 씨는 2010년 부산에서 아산으로 이사왔다.

하씨는 "아산로봇대회 때 처음 아산을 방문했는데 도시 느낌이 좋았다"며 "아산은 도시의 편리함과 농촌의 여유가 공존하는 도시"라고 전했다. 공무원인 곽창주 씨는 "아산생활 2년째인데 생활비가 서울의 80%에 불과해 경제적 여유가 생겼다"며 "최근엔 배구를 응원하는 재미에 푹 빠져 산다"고 말했다. 

 

 

아산이 운영하는 프로배구단(러시앤캐쉬) 얘기다. 기초지자체로는 드물게 운영하는 프로배구단은 시민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 7월에 오픈한 빙상경기장도 시민들 자랑거리다. 오는 2016년에는 전국체전도 아산에서 연다.

1인당 GRDP가 3만7965달러(4113만원)에 달하는 또 다른 스타도시 서산.

같은 날, 평일 오후에 비까지 내리고 있었지만 대형마트 주차장은 직접 승용차를 끌고 나온 주부들의 차량으로 꽉 차 있다.

울산과 구미, 광양과 여수, 서산과 평택 등 소득 3만달러를 넘는 `잘나가는` 스타도시들은 기업 비즈니스 환경만 좋은 게 아니었다. 주거와 환경, 교육여건 등 삶의 질이 전반적으로 좋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서산은 꼭 공장이나 기업이 많아야 부자도시가 되는 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 도시에는 영업을 하거나 공장에 다니면서 농업을 겸업으로 하는 경우도 많다. 태안해안국립공원 등 관광지에, 각종 수산물과 농산물 등 먹거리도 풍부해 서비스업도 발달해 있다.

농업에 종사하는 가구는 1만3139가구로 서산시 총 가구의 20.4%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겸업농가가 37.1%(4868가구)나 됐다. 경작지가 2만6933㏊로 국내에서 세 번째로 많고, 연간 쌀 생산량도 10만7306t에 달해 세 번째로 많다.

서산시 관계자는 "대규모로 농사를 짓는 경우가 많아서 연간 수익으로 수억 원씩 벌어들이는 사람도 꽤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기업체도 많다. 매출 50억원이 넘는 기업이 100개나 된다.

현대오일뱅크와 삼성토탈, LG화학, 호남석유화학, KCC 등 5개 대기업이 대산지역에 자리하고 있고, 현대파워텍, 다이모스, 동희오토, 현대파텍스 등 자동차업체 4개사가 똬리를 틀고 있다.

대산에 위치한 대기업의 한 관계자는 "회사 공장이 세워지면서 서산으로 왔다가 정년퇴직한 후에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고 여기 살고 있는 선배들이 많다"며 "자연환경도 좋고 도시에서 생활하는 것처럼 팍팍하지 않아 여유롭게 살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평택시 역시 성장하는 스타도시의 면면을 갖췄다. 지난 4일 지하철 1호선 평택역에 내리자 서울 도심을 연상케하는 대형 백화점과 프랜차이즈 상점이 한데 어우러져 활기가 가득했다. 일반 지하철로도 1시간대에 연결되는 접근성 덕분에 낙후된 느낌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평택역을 벗어나 평택시청으로 차를 타고 이동하자 서울과는 달리 드넓은 토지가 펼쳐졌다.

서울 도심의 빌딩숲이 주는 폐쇄감과는 정반대의 개방감이 느껴졌다.
평택시에서 나고 자랐다는 백재명 씨는 "평택은 산이 없는 평지라서 탁 트인 느낌을 줘서 좋다"며 "서울에서는 가깝지만 서울 같은 번잡함이 없이 여유로운 것이 평택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평택시에서 이 같은 개방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은 계획 개발에 따라 장기간에 걸쳐 도시가 조성됐기 때문이다.

김선기 평택시장은 "90년대부터 차근차근 계획에 따라 토지 구역을 정비한 덕분에 서울 같은 난개발이 없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평택시에 공장 신설을 결정한 것도 그 덕분"이라고 말했다.

[기획취재팀=김경도 차장(팀장) / 정승환 기자 / 서동철 기자 / 강다영 기자 / 김정환 기자 / 박진주 기자 / 서대현 기자 / 최승균 기자 / 우성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