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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한국 의료산업] K-pop 열풍타고 의료관광 활성화 본문
민간·지차제별 의료관광객 유치 열기 활발
의사소통·문화 이해, 인프라 구축 마련 필요
[재경일보 배규정 기자] 한국을 찾은 의료관광객이 지난 3년간 꾸준히 늘어 매년 30% 넘게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심에는 민간단체·지자체의 유치 노력과 한류열풍을 타고 한국의 이미지가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약 11만명의 의료관광객(2009년 6만 201명, 2010년 8만 1789명)들이 한국을 찾은 것으로 보건복지부는 추산하고 있다.
의료관광 수입도 2009년 1509억원이던 것이, 2010년 2304억, 지난해는 3558억원으로 증가했다. 의료관광 수입으로 벌어들인 순수익도 지난해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올해에도 의료관광객 모집을 위한 전국 시도의 유치 경쟁이 뜨겁게 전개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지자체별 의료관광 유치 활발
가장 먼저 서울 강남구는 중국, 동남아 및 극동 러시아 등 의료관광 타킷국가에 대한 적극적인 해외마케팅을 펼칠 계획을 갖고 있다. 또 강남구 의료기관을 시찰 또는 체험할 수 있는 의료관광객 팸투어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외국인환자 편의를 위해 의료관광 안내센터 설치·운영, 표준진료수가제도 도입, 외국인환자 배상책임 보험 및 의원급 의료기관에 대한 국내인증제 참여 등 제도적인 분야를 점차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 중구청은 2015년까지 명동과 그 주변 지역을 의료와 관광을 겸할 수 있는 ‘중구 메디컬 투어리즘 특구’로 조성할 계획을 세우고 기획재정부와 의료관광특구 지정을 논의중에 있다.
또한 외국인환자들이 의료기관에 대한 병원 정보와 의료관광상품 정보 등을 손쉽게 알 수 있도록 영어ㆍ일본어ㆍ중국어ㆍ러시아어로 된 통합 홈페이지를 구축하는 한편, 덕수궁, 명동 한의원, 남산골 한옥마을, 동대문 맛사지 등으로 이어지는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스마트폰 이용자들을 위해 중구의 병원과 다양한 관광지 위치, 교통, 상세정보 등을 제공하는 도보관광 네비게이션 기능도 갖춘다.
유치실적 전국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경기도는 올해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도내 의료시설 팸투어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또 지난해 4월 미국 LA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설치한 의료지원센터를 통해 외국인 환자 유치와 함께 해외의료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도내 병원과 현지 병원과의 IT기반 진료협력시스템을 가동해 수술 전 후의 진료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강원도는 동북아 의료 관광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권역 내 거점의료기관을 육성하고, 해양·녹색 의료관광 상품을 개발에 심혈을 기울인다. 또 중국, 러시아, 몽골, 카자흐스탄 등 자매도시나 우호협력도시와의 교류를 강화하고 의료 관광 인프라 고급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시도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이다. 국책사업인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조성 중인 대구시는 작년에 병원급 열두개와 의원급 열한개 등 선도의료기관 23곳을 지정했다.
이들 선도의료기관에 2년 간 신규 상품개발과 홍보마케팅을 지원하고, 국내외 설명회에 우선적으로 참가권을 주고 홍보물 번역, 통역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부산시는 지난 1일 대형 옥외광고판을 전국 지자체 최초로 러시아 하바롭스크에 부산 의료관광 홍보 대형광고판을 설치했다. 또 부산 지역의 의료시설, 대표 관광지 등 부산 의료관광에 대한 정보를 5개 국어(러, 영, 일, 중, 한)로 소개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올해는 일본, 중국 등에서 설명회를 실시하는 등 해외마케팅 다변화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의료관광객 증가에 비해 관련 인프라 구축 미흡
한국관광공사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와 그 가족이 1인당 지출한 평균비용이 2009년 193만원에서 지난해 249만원(잠정치)으로 총 3937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이 국내 경제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력도 점차 커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업계전문가들은 의료관광산업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의료관광 인프라 구축, 언어소통과 해당 환자의 고유문화에 대한 이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해외 의료관광객의 경우 치료를 받은 후 관광ㆍ쇼핑을 하기 위한 복합시설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다. 또 외국인들은 한국 의료관광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언어소통을 꼽았다. 전국의 각 병원을 방문해도 전문 통역이 없어 진료와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아울러 해당 환자의 문화와 가치관 차이로 문제점이 속출하는 등 다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도 풀어야 할 숙제다. 특히 무슬림인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식단 및 기도실 마련 등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 2012년 2월 8일 보도내용 -
- 2012년 2월 7일 한국경제 신문에도 1면과 3,4면에 대서특필 된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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