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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집에 대한 새로운 생각⑥ 주택도 이젠 "아ㆍ나ㆍ바ㆍ다" 시대 본문
[기획특집] 집에 대한 새로운 생각⑥
주택도 이젠 "아ㆍ나ㆍ바ㆍ다" 시대 에너지 절약도 투자, 에너지 절감 아파트 인기 아파트도 고쳐 쓰는 시대, 장수명 아파트 필요성 대두 과거 외환위기(IMF)시절 아ㆍ나ㆍ바ㆍ다 운동이 일었다.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자>는 4가지 단어의 줄임말로 어려운 경제를 극복하기 위한 취지에서 시민단체가 주도한 일련의 캠페인[campaign]이었다.
과거 금융위기와 같은 어려운 경제상황은 아니지만 고유가와 기후변화 협약 등으로 에너지 절감주택, 장수명 주택 등 친환경주거단지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주택 시장이 과거 대세상승기를 지났다는 평가가 큰 만큼 이제는 절약하고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주택의 선택이 중요한 항목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이제는 에너지 절감아파트가 대세 경기 불황으로 에너지 절감 아파트가 각광을 받고 있다.
여름에는 냉방, 겨울에는 난방으로 전기세는 물론 가스비 등 각종 공과금이 부담일 수 밖에 없다.
지난 1월 전기요금이 평균 4% 인상된 데 이어 2월에는 도시가스 요금(소매가격 기준)도 평균 4.4% 올라 서민 가계에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건설업계에서도 이를 반영해 전기세나 가스비, 관리비 등 주거 비용을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는 신기술이 개발되고 있고 새로 분양하는 단지에도 적용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을 비롯해 지열냉난방시스템, 태양광발전 시스템, 풍력발전시스템 등 첨단 에너지 절감 기술들이 적용되고 있다.
건축 할 때도 고성능 단열재를 사용하고 있고 최근에는 LED 사용은 기본이 되고 있기도 하다.
정부 역시도 에너지 절감 주택의 공급에 적극적이다.
아파트 설계에 에너지 규제(주택건설 기준 등에 관한 규정 신설)를 강화해 지난해 부터 20가구 이상 공동주택을 지으려면 2009년 기준 표본 500가구 대비 총 30%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게 설계해야 하고 2017년 부터는 70% 늘어나게 된다.
지난 2월부터는 거래계약을 체결할 때 전기나 가스 등 에너지사용량과 효율이 표시된 "에너지 평가서를 계약에 첨부하는 "건축물에너지소비 증명제"가 실시 되고 있다.
서울 지역 500가구 이상 공동주택에서 2016년 전국으로 확대된다.
또 2017년부터 난방에너지 소비량을 패시브 주택 수준인 90%로 2025년에는 제로에너지 수준으로 의무화 할 예정이다.
여기서 제로에너지 주택은 100% 에너지 자립형 주택을 말하며 패시브 주택은 최소의 에너지로 겨울을 지낼 수 있는 건축물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인 친환경 주택을 의미한다.
패시브 주택은 집안의 열이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최대한 차단함으로써 실내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한 주택으로 고성능 단열시스템(일반주택에서 사용하는 두께의 3배인 30㎝ 이상 단열재)을 통해 열손실을 최소화해 온도를 유지하는 한편 고성능 순환 시스템을 통해 신선한 바깥 공기를 내부 공기와 교차시켜 환기함으로써 별도의 냉ㆍ난방시설 없이도 한여름과 한겨울을 보낼 수 있게 했다.
영국은 128년, 한국은 고작 27년, 장수명 아파트 필요성 대두 장수명 주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가 2015년부터 일명 100년 주택으로 불리는 "장수명 아파트" 인증제 도입을 밝힌바 있고 이어 새누리당 이이재의원은 설계 가변성과 유지보수 용이성 등을 통해 아파트 수명을 보장하는 "장수명 주택 건설 기준"과 "인증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담은 주택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 더욱 이슈화 되는 이유는 기존 재고 주택의 재건축과 리모델링 추진이 쉽지 않은데다 국가적인 자원 절감과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 크다.
우리의 경우 낡은 아파트를 교체하는 기간이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짧다.
일본 국토교통성 주택국의 장수명 지침자료"를 보면 영국이 128년으로 가장 길고 프랑스가 80년, 미국이 72년이지만 우리는 27년 밖에 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장수명 주택"이라 하면 주택의 성능과 기능을 유지하면서 수명이 긴 주택을 말한다.
구조 및 자제 등에 따라 다르지만 약 100년 정도 견딜 수 있는 주택이다.
구조적인 특징으로는 바닥을 이중으로 만들어 각종 배관과 배선을 분리할 수 있는 점이다.
바닥만 열면 배관 등을 교체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기존에는 시멘트와 배관, 배선을 함께 매설해 보수를 위해서는 바닥이나 벽을 파야 했다.
또 내부구조를 쉽게 바꿀 수 있도록 설계된 것도 특징이다.
방(실) 단위 내력벽식 구조가 아닌 보와 기둥이 천장을 받치는 방식의 기둥식 구조로 거주자의 생활패턴에 따라 방, 거실 등의 형태 변형이 쉽다.
기둥식구조는 층간소음 저감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비싼 비용… 사업성이 가장 큰 문제 에너지 절감형 아파트, 장수명 아파트가 더 활성화 되려면 아직은 갈 길이 멀다.
태양광ㆍ지열발전기 등 자체 에너지 생산설비를 만드는데 건축비용이 많게는 30% 이상 더 들어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수명 아파트 역시 구조적 기준에 맞춰 주택을 지을 경우 기존 보다 10~20% 내외 초기 건축비용이 더 들어 가는 것도 단점이다.
기술개발이 계속되면서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고성능 단열재 등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는 주택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내집마련을 고민중인 소비자라면 투자 여건과 함께 에너지 비용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 주택인지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시세차익에 따른 투자와 함께 이제는 에너지절약을 위한 투자도 중요한 시점이다.
[임병철 책임연구원 / 부동산114 리서치센터(www.r11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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