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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의료 시너지효과…"황금알 MICE산업 한국서 배워요" 본문

일간지 신문자료 /Welcome To Korea - 매일경제

K팝·의료 시너지효과…"황금알 MICE산업 한국서 배워요"

네잎클로버♡행운 2013. 10. 2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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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의료 시너지효과…"황금알 MICE산업 한국서 배워요"

일자리 창출·해외진출 등 파급효과 큰데 예산 20억원 불과
컨트롤타워 만들어야

기사입력 2013.10.22 17:23:55 | 최종수정 2013.10.22 19:11:12

 

◆ Welcome To Korea 4부 / MICE 관광 수출시대 ◆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내년부터 시행하는 `관광노하우 나눔 프로그램(TSPㆍTourism Sharing Program)`은 전 세계에 `관광산업 자립국`임을 선포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사실상 원조를 받아 관광 시설을 짓는 후진국형 `관광 원조국`의 꼬리표를 떼고, 이제는 관광 후진국에 노하우를 원조ㆍ수출하는 선진국형 관광 원조 공여국으로 도약하는 첫 시발점이기 때문이다.

관광 분야의 공적 원조(ODA)는 2010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해 `원조 공여국`이 된 이후 처음이다. 기존 공적원조는 교육, 보건의료, 공공행정, 농림수산, 산업에너지, 환경, 기후 대응 분야가 전부다.

또 하나 더 눈길을 끄는 건 `유상` 원조다. 쉽게 말해 돈 되는 관광 노하우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컨설팅을 해 주고 수익을 내겠다는 구상이다. 무형의 자산을 전수해 주면서 수익 창출까지 하게 되는 셈이다.

이번 관광 나눔 프로그램의 주요 축이 관광산업의 `캐시카우`라 불리는 마이스 산업(MICEㆍMeeting Incentive Conventions Exhibitions)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같은 다양한 MICE 모델이 있지만, `한국형 MICE 산업`인 K-마이스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는 단연 으뜸이다. 특히 그 속에 K-팝, K-클리닉, K-뷰티, K-푸드 같은 한류 콘텐츠가 가미되면서 세계적으로도 벤치마크 대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박철호 관광컨설팅팀 차장은 "ODA 프로그램에 관광 분야를 넣은 건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다"며 "차관을 지원받던 원조국의 틀을 탈피해, 관광 기술을 전수하는 관광기술 원조 공여국이 된다는 건 관광 선진국뿐 아니라 관광 자립국임을 대내외에 선포하는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문화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 3년간 동티모르, 라오스, 인도 3개국에 시범적으로 관광 노하우를 물밑 전수해 오고 있다.

최초 시범 사업지는 동티모르. 동티모르 관광개발 계획에 참여하면서 국공유지 3개 지구에 대해 △관광 개발여건 분석 △관광 사업대상지 선정 △관광 산업 개발 전략 △관광개발계획 및 사업화 방안에 대해 노하우를 전수한 바 있다.

2차 시범 사업지였던 라오스에 대해서는 좀 더 큰 그림이  인도로 파견된 한국관광공사 관광컨설팅팀이 3차 관광               그려지고 있다.

노하우 나눔 프로그램 수혜 대상국인 인도 관광 당국 관

계자들과 우다이푸르 지역 개발 계획에 대해 의견을 교

환하고 있다.


국가적으로 진행된 라오스 관광마케팅 전략 계획에 참여했고, 민간기업으로 협업에 나선 하나투어는 라오스 북부에 집중된 아웃바운드 상품을 남부 지역으로 확대해 판매에 나서고 있다.

가장 최근의 시범 사례는 인도다. 세계은행 산하 IFC(국제금융공사)와 협력해 우다이푸르, 조드푸르 일원에 종합적인 관광 컨설팅과 함께 투자유치 전략을 수립해 주고 있다.

문화부와 관광공사가 1차로 확정한 관광 노하우 원조 1차 수혜국은 보츠와나, 스리랑카 등 28개국이다. 관광은 개발도상국엔 한 나라를 먹여살리는 핵심 산업이다. 작년 유엔세계관광기구 연차 보고서에 따르면 개발도상국은 외화수입의 30%가 관광에서 나왔고, 최빈국일 경우는 아예 외화수입의 절반을 관광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특히 단순한 컨설팅 차원의 지원뿐 아니라 △관광 인력양성 △관광 인프라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망 등 전방위 관광 시스템 구축을 위해 한국 토종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지원까지 연계할 방침이어서 직간접적인 연관효과도 상당할 전망이다.

실제로 3차 시범 지원국이었던 인도의 경우 우다이푸르 두드 탈라이(Doodh Talai) 호수 일원을 개발하면서, 접근성 강화를 위해 국내 건설회사의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공사는 부처 간 협업을 통한 간접 지원도 추진하고 있다. 안전행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보츠와나 전자정부 구축사업과 관련해서는 관광분야 IT 기반 관광정보시스템, 호텔학교 설립 등을 연계하고, 국토교통부의 모잠비크 도로건설사업에는 인근 지역에 해안 휴양형 관광지를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28개국에 파견하게 될 관광 해외 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효과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공사는 이미 KOICA와 함께 관광 노하우 전수 훈련은 공사가 맡고, 파견 관리는 KOICA가 하는 협업 체계를 마련해 놓고 있다.

하지만 걸림돌도 많다. ODA에 최초로 관광 분야가 등장한 만큼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련 부처의 협업이 원활하게 이뤄져야 하는데 이를 관장할 컨트롤 타워가 없다. 충분한 예산 확보 역시 숙제로 꼽힌다. 문화부가 내년 글로벌 관광 컨설팅에 배정한 예산은 고작 1억원이다. 저개발국 관광인력 초청 교육에 배정된 15억원의 예산을 합쳐도 20억원 남짓이다. 전체 ODA예산 30조원 가운데 0.01%도 안 되는 그야말로 쥐꼬리다.

한국관광공사 이참 사장은 "단순 컨설팅에서 관광 인프라 구축까지 폭넓은 컨설팅을 진행할 계획인데, 가장 시급한 게 예산과 컨트롤 타워"라며 "브랜드 제고와 함께 직간접적인 부가가치 창출 효과도 상당한 국가적인 사업인 만큼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신익수 여행·레저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