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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준비+기회
건축 기획·디자인 좋으면 자투리 땅도 명물 된다 35평 삼각형 땅의 변신 이지은 땅집고 기자 / 입력 2023.11.07. 03:00 초고층 마천루가 밀집한 미국 뉴욕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삼각형 건물이 여럿 있다. 1904년 준공한 ‘비버(Beaver) 빌딩’이 대표적. 지상 15층 규모로 뾰족한 삼각기둥 형태다. 영화 ‘존윅’에서 전 세계 킬러들의 전용 숙박업소 ‘콘티넨탈 호텔’로 등장한다. 맨해튼 명물인 ‘플랫아이언(Flatiron) 빌딩’도 마찬가지다. 삼각형 외관 덕분에 ‘스파이더 맨’ 등 미국 영화와 광고에 단골로 등장한다. 서울이나 뉴욕 같은 대도시 인기 지역 땅값은 웬만하면 3.3㎡(1평)당 억대를 호가한다. 1평이라도 버리기엔 너무 아깝다. 삼각형 땅도 최대한 살려야 한다. 번뜩이는 아이..
폭 1.4m의 ‘얇디 얇은 집’은 어떻게 태어났나 서울의 얇은 집 60곳 모아 ‘땅은 잘못 없다’ 펴낸 건축가 신민재 윤상진 기자 / 입력 2022.10.31 03:00 좌우 폭 1.4m. 초등학생 한 명이 겨우 누울 수 있을 만한 너비의 얇은 건물을 짓는 건축가가 있다. 2018년 가장 넓은 곳의 너비가 2m 남짓인 서울 서초구 잠원동 ‘조각 땅’에 젓가락처럼 가는 4층 집을 지은 신민재(46) 에이앤엘스튜디오(AnLstudio) 소장.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젊은 건축가상’을 받은 신 소장은 정부가 녹지를 조성하고 남긴 자투리 땅에 지은 ‘얇디얇은 집’으로 2019년 서울시건축상을 받았다. 기예에 가까운 집을 짓고 나니, 얇게 지어질 수밖에 없었던 건물들의 사연이 궁금해진 건축가는 전국 곳곳 깡마..
“한옥이 왜 저기 저러고 있어?” 리버풀·런던에 희귀한 광경 박기홍 땅집고 기자 / 입력 2022.08.25 06:00 [땅집고] 영국 리버풀에서 건물 사이에 한옥 한채가 비스듬이 끼어있는 사진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공개된 사진에는 평범한 두 건물 사이 한옥이 공중에 껴있어 두 눈을 의심케 한다. 낡고 평범한 두 건물 틈 사이에 낀 한옥은 단번에 리버풀 거리의 명물로 떠올랐다. 이 한옥은 설치미술가 서도호 작가의 ‘집 속의 집’이라는 작품이다. 지난 2012년 리버풀 비엔날레와 같은 해 광주 비엔날레에 출품된 설치 미술 작품이다. 이미 10년 전에 공개된 작품이지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환돼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해당 작품은 서울 성북구 성북동의 한옥을 영국 리버풀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