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베이비부머 머니IQ 결핍 심각

한국 베이비부머 머니IQ 결핍 심각

 

◆ 머니IQ를 높이자 ① 기대수익률 낮춰라 ◆

"재테크를 둘러싼 한국 경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가 거대한 전환기에 있는 만큼 재테크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한다.

김태준 금융연구원장은 4일 "한국 경제에 고금리 시대는 이제 다시 오기 힘들고 저금리 시대가 앞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재룡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장도 "고성장 시대에 이뤄졌던 `화끈한` 재테크는 이제 끝났다"고 단언했다.

강창희 미래에셋그룹 부회장은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는 새로운 금융ㆍ경제교육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강 부회장은 고령자에 대한 금융교육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강 부회장은 "조만간 베이비부머 세대가 대거 은퇴하면서 가계 금융자산 중 절반 이상을 60대 이상 고령자들이 보유하게 될 것"이라며 "이들 세대에 대한 금융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한국 경제 발전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칫 일본처럼 고령자들이 투자를 하지 않고 현금과 예금만으로 금융자산을 보유하게 되면 소비가 위축되고 미래 꿈나무인 기업들에 돈이 흘러들어가지 못해 경제가 활성화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김태준 원장은 국외 투자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원장은 "한국의 고성장ㆍ고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국외로 눈길을 돌릴 필요가 있다"며 "금융교육 기관에서도 국외 투자에 대한 노하우를 보다 널리 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재룡 소장은 "앞으로 한국에 저금리ㆍ저성장 기조가 안착하면 투자자들은 현재보다 인내심을 두 배는 키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적인 예로 펀드 투자와 관련해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평균 2년 만에 펀드를 해지하는데 미국 등 선진국은 4년에서 10년 가까이 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우 소장은 "투자자들은 이제 유행하는 상품에 올인하는 습관에서 벗어나 원칙을 갖고 장기간 투자하는 습관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획취재팀＝김선걸 차장(팀장) / 손일선 기자 / 최승진 기자 / 김유태 기자 / 석민수 기자 / 윤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