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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준비+기회

60점짜리 부동산이 좋다. 작은 부동산의 힘 본문

성공을 향한 초보자 필독/전문가 칼럼

60점짜리 부동산이 좋다. 작은 부동산의 힘

네잎클로버♡행운 2016. 1. 2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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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점짜리 부동산이 좋다. 작은 부동산의 힘

중앙일보조인스랜드 | 윤정웅 | 입력 2016.01.21 08:47

 

 

국가시험이나 자격시험은 평균점을 대개 60점 이상에서 결정한다. 100점 만점으로 봤을 때 중간점보다 10점 웃도는 점수다. 부동산이 60점 이상이면 어떨까? 80점 이상 100점이면 좋겠지만, 점수가 올라갈수록 대가를 더 치러야 하기 때문에 욕심을 비우고 자신의 능력에 따라 투자결정을 하는 일이 많다.

배우자 선택도 그렇다. 어떤 사람에게 홀딱 빠져서 결혼을 할 때는 100점짜리로 보일 수 있지만, 몇 년 살아보면 20점으로 내려 갈수도 있다. 부동산도 계약할 때는 금방 값이 오를 것으로 믿고 사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 세상사는 이치는 사람이나 부동산이나 같은 것이다.

그래도 결혼을 해야 자녀를 키울 수 있고, 부동산을 사야 돈을 모을 수 있다. 따라서 배우자가 있고, 부동산이 있어야 든든함을 느끼게 된다. 아내가 남편으로부터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이 무엇인지 아시는가? 사랑이라고 대답하시겠지. 사랑이 아니고 든든함이다. 든든한 남자, 그게 여성들 바램의 1호다.

부부 중 한 사람이 든든함이 없고, 항시 물가에 있는 어린애가 돼봐라. 이건 배우자가 아니고 고민거리다. 부동산도 괜찮은 자리에서 버티고 있게 되면 아랫배가 든든하다. 돈 필요할 땐 아무 때고 은행가서 도장 찍으면 되기 때문이다. 대출받아 가용쓰고 대출받아 이자내다 죽으면 그만이다.

부동산은 시멘트덩어리나 흙덩어리가 아닌 돈 덩어리로 생각하자. 돈 덩어리는 세월 따라 부피가 커진다. 또 사람과 부동산은 유행 따라 변하기 때문에 변하는 정도를 빨리 감지해야 한다. 갈수록 좋아지는 부부도 있듯이 갈수록 값이 올라가는 부동산도 있고, 이혼하는 부부도 있으며 돈 까먹는 부동산도 있다.

40년, 50년 전에는 남성상위 시대였으나 지금은 여성상위 시대다. 그때는 남정네들이 낮잠을 자고 있는 마누라 엉덩이를 발로 툭툭 차며 “어이, 물 한 그릇 떠와”라고 말했지만, 지금 그렇게 말했다가는 뼈도 못 추린다. “이 자식아 내가 네 종이냐? 죄 없는 엉덩이를 왜 차? 내 엉덩이 만져주기나 해봤어?”라고 악을 쓸 것이다.

21세기 들어와서 여성들이 제일 좋아하는 한국 남자는 누구일까? 전국노래자랑 사회자 송해 선생이다. 90세가 넘는 나이에도 돈을 벌어주며 집에는 잘 들어오지 않는 남자다. 나팔꽃 인생 노래를 부르며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는 남자~ 맛있는 음식으로 도배하고, 소주 4병을 앉은 자리에서 마시는 남자~

술이 거나해지면 선생은 노래를 부른다. “어머님의 손을 놓고 돌아 설 때에 부엉새도 울었다오 나도 울었소.” 컬컬한 목소리에 트롯트가 흐를 땐 효도하지 못한 불초를 노래에 실어 허공에 날린다. 100세 인생이 다 돼가도 부모에 대한 그리움은 두고두고 남는가 보다. 젊은이들이여, 있을 때 잘 하자.

40년, 50년 전 주택은 단독주택이 대부분이었고, 땅도 논이라야 비싼 값을 받았었다. 새마을운동 덕택에 지붕은 함석이나 스레트로 단장하여 초가는 거의 없어졌고, 벼 잘 자라는 논이 최고였다. 지금은 아파트라야 자금회전이 빠르고, 땅은 개발예정지 부근이라야 명함을 내밀 수 있다.

상속을 할 때 장남에게는 기름진 논밭을 주었고, 막내에게는 바닷가 모래밭을 주었는데 세상이 바뀌는 바람에 모래밭 가진 막내는 땅값이 올라 부자가 되었고, 논밭 가진 장남은 농사일에 허리가 굽은 채 10년 전에도 평당 5만원, 지금도 평당 5만 원짜리 땅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사람이 살면서 부자 되고, 출세하고, 부동산재테크 잘 하려면 사람을 잘 사귀어야 한다. 누구와 같이 일을 하고, 누구와 같이 잠을 자며 누구의 말을 들어야 할 것인지 그게 중요하다. 즉, 길동무를 잘 만나야 한다는 것이다. 길동무는 진정 나를 위하는 사람도 있지만, 해치는 사람도 있음을 알자.

홍콩에 이가성이라는 부호가 있다. 홍콩에서 1달러를 쓰면 5센트는 그에게 간다. 아시아에서는 최고 갑부로 소문이 나있는데 검소하고, 기부를 많이 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승용차를 30년 동안 운전 하던 기사가 나이가 들어 그만 두게 되었다. 이가성 회장은 그동안의 수고를 격려하며 기사에게 200만 위엔(3억6천만 원)을 주었다.

그러나 운전기사는 돈을 받지 않았다.

“저도 회장님 운전기사를 하면서 그동안 2천만 위엔(36억)을 모아 놓았습니다.”

“아니 자네 월급이 한 달에 5-6천위엔(100만원)인데 어찌 그렇게 큰돈을 모을 수 있단 말인가?”

“제가 차를 몰 때 회장님이 뒷자리에서 전화하는 것을 듣고, 땅을 사실 때마다 저도 조금씩 사놓았고, 주식을 살 때마다 저도 따라서 약간씩 구입해 놓아 지금 자산이 그 정도 됐습니다.”

이가성 회장이 100점짜리 땅을 사고 주식을 살 때마다 운전기사는 60점짜리 땅과 주식을 조금씩 사 모은 것이다. 이렇게 세상은 누구와 같이 일을 하며 누구와 같이 길을 가느냐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나게 된다. 주위를 둘러보고 점검해 보시라. 우리들 곁에도 반드시 좋은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 작은 아파트는 60점짜리다. 작은 땅도 60점짜리고 작은 상가도 60점짜리다. 60점짜리도 시절을 잘 만나면 100점짜리가 될 수 있고, 나중에 큰돈이 될 수 있다. 2008년부터 작은 주택은 거래도 잘 되고, 값도 올랐다. 경기가 안 좋을수록 큰 것 옆에는 갈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필자는 칼럼을 쓸 때마다 요즘은 땅 투자를 권한다. 땅은 심는 대로 열매를 맺고, 땀 흘린 만큼 되돌려 준다. 전국의 시세조사대상 아파트는 700만 가구가 되었지만, 땅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오늘이라는 시간은 쓰지 않아도 저절로 줄어든다. 그러나 땅은 줄지 않고, 헐지 않고 새 생명을 키워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