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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준비+기회

수도권 출퇴근·통학 인구 급증… '서울시 천안구'로 불러 본문

일간지 신문자료 /행복한 지방 도시들-조선일보

수도권 출퇴근·통학 인구 급증… '서울시 천안구'로 불러

네잎클로버♡행운 2013. 11. 20.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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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다 행복한 지방 强小도시들] [2]

수도권 출퇴근·통학 인구 급증… '서울시 천안구'로 불러

 

입력 : 2013.11.20 03:00

[도시 급팽창하는 천안·아산]

회식 후 귀가해도 큰 불편없어… 거주자 중 외지인 비율이 70%
서울의 패션 유행 바로 전파

수도권 전철과 KTX 등 편리한 교통 여건을 갖춘 충남 천안(天安)시와 아산(牙山)시는 도시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다. 천안·아산에 살면서 수도권 전철과 KTX를 이용, 서울로 출퇴근하거나 서울에서 살면서 천안·아산까지 출퇴근하는 통근족도 계속 늘고 있다. KTX를 타면 서울역에서 천안·아산역까지 30분이다. 외지인 유입이 급증하고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서울시 천안구' '서울시 아산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주민 생활권과 생활 패턴이 확 바뀌고 있다.

 

 11일 천안시 두정역에서 내린 대학생들이 각 대학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줄 서 있다. 두정역과 천안

아산역 일대는 평일 등하교 시간만 되면 수천 명의 대학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신현종 기자

지난 11일 오전 천안 두정역에서 만난 회사원 김준희(41)씨는 "지난해 3월 천안으로 이사 왔는데 서울 직장에서 회식을 해도 전철 막차를 타고 귀가하는 데 별 불편이 없다"고 했다. 수도권에 살면서 천안·아산의 대학에 다니는 대학생들도 수도권 전철과 KTX를 주로 이용한다. 천안 두정역과 천안·아산역 앞은 평일 등하교 시간이 되면 수천명의 대학생이 학교와 역 앞을 오가는 학교 셔틀버스를 오르내리느라 분주하다. 단국대 천안캠퍼스는 전체 재학생 1만2000여명 중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학생 비율이 70%인 8000여명이며 그중 6500여명이 셔틀버스, 전철, 기차 등으로 수도권에서 통학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1개나 되는 천안 대학들의 사정이 대부분 비슷하다. 서울 구로구 집에서 KTX를 타고 아산 학교로 통학하는 대학생 임수남(24)씨는 "학교에서 수업을 마친 뒤 저녁에 서울 종로 영어학원에 다니고 있는데 별로 불편함이 없다"고 했다.

천안은 교통의 발전으로 거주 인구 중 천안이 고향이 아닌 외지인의 비율이 70%에 달할 만큼 개방화됐다. 천안의 대학 중에는 '지역 정체성이 너무 빨리 해체된다'는 지역민들의 우려 때문에 '천안학'이라는 별도 강좌를 개설한 곳도 나올 정도다. 주로 천안의 역사·문화 등을 학생들에게 가르친다.

 

천안과 아산은 패션 유행도 서울 못지않게 빠르다. 서울에서 유행하는 트렌드가 금세 KTX나 수도권 전철을 통해 천안·아산으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 천안에는 젊은 층이 선호하는 유명 프랜차이즈 음식점, 미용실, 패션 브랜드가 대부분 들어서 있다.

올 6월 현재 우리나라 전국 평균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12.0%다. 하지만 천안의 고령 인구 비율은 8.4%에 불과하다. 이는 충남 각 시·군 평균 고령 인구 비율(15.5%)보다도 크게 낮은 수치다. 기업 이전에 따른 젊은 층과 대학생의 유입이 많기 때문이다.

교통이 편리해지고 외지인 유입이 늘면서 주민들 사이에 '생활권이 충청권보다 서울 등 수도권에 더 가깝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두정동에서 삼겹살집을 운영하는 김모(45)씨는 "외지에서 이사 온 주민과 학생이 많아 소주도 수도권에서 즐기는 '참이슬' '처음처럼' 등을 주로 찾는다"며 "다른 충남 시·군에서 즐기는 'O₂린' 등 지역 업체 소주를 찾는 경우가 드물다"고 했다.

성무용 천안시장은 "기업 유치와 인구 유입으로 도시 규모가 계속 팽창하고 있으며 발전도 가속화될 것"이라며 "공동체가 너무 빨리 해체되지 않도록 지역에 대한 애착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