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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준비+기회

신안군 청사 압해도 이전 효과 아직은 잠잠 본문

관광특구지역 신안/신안(체류형관광지)

신안군 청사 압해도 이전 효과 아직은 잠잠

네잎클로버♡행운 2013. 9. 1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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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청사 압해도 이전 효과 아직은 잠잠
입력시간 : 2013. 08.26. 00:00

 

 

지난 2011년 열린 신안군청 신청사 개청식에 참석한 기관ㆍ단체장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뉴시스

 

2년전 목포 더부살이 끝
주민기대 불구 효과 미미
개발 부진ㆍ교통불편 여전
1004섬 중심지 역할 미흡

군청사 연계한 SOC 구축
교통여건 개선 우선 과제
풍력단지 등 활성화
새천년대교 개통땐 활기

신안군이 42년만에 목포 더부살이를 끝내고 '압해도 신청사 시대'를 연 지 2년이 지났다. 신청사가 들어선 압해도는 1004개 섬으로 형성된 신안의 행정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아직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압해도 주변 개발계획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데다 신안군 외 다른 기관들의 이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주변 섬 지역 주민들의 교통여건도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고 있는 탓도 있다.

그러나 신안군은 새천년 대교가 완공되고 전남 서남권 개발 계획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 압해도는 명실상부한 '천사(1004)의 섬'의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안 정체성은 찾았다.

지난 2011년 4월 25일 신안군은 목포 북교동에서 신안 압해도로 청사를 옮겼다. 1969년 무안군에서 신안군으로 분군(分郡)된 이후 목포시 북교동에서 둥지를 튼 지 42년 만이다. 목포 더부살이를 끝내고 '압해도 신청사 시대'를 연 것이다.

신안군청 공무원들은 42년의 목포 더부살이를 끝내 신안군민의 정체성이 확립되고 주민들이 자긍심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신안군 기획홍보실 권연오 씨는 "신안은 1004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는데 군청이 육지에 있어 군민이 정체성을 잃고 있었고 직원들도 목포 도심에서 근무해 섬을 관할한다는 근무 의식이 약했다"면서 "청사 이전 이후 군민들이 정체성을 확립했고 공무원들도 지역의 특수성에 맞는 행정을 펼치는데 더욱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용한 1004 섬 '중심' 압해도

신안군은 청사 이전과 동시에 압해도를 행정과 교육, 문화, 금융관련 유관기관을 포함한 군의 중심타운으로 개발해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원-스톱 민원처리로 행정서비스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유관기관의 압해도 이전을 추진해 행정의 효율성도 꾀한다는 것이다. 유관기관의 산재로 행정의 비효율성과 비용낭비 요소를 없애고 행정서비스 만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신안군 신청사 앞에 건립된 오피스텔이 텅빈 채 분양 안내문이 건물 유리창에 붙어 있다.

 

이같은 기대효과로 압해도 부동산이 일시적으로 상승하기도 했다. 지난 2008년 압해대교 개통 이후 복룡리 일대 11개 리에 신안조선타운 조성 정책 이 발표됐고 압해-암태간 새천년 대교의 건설 등으로 육지와 섬, 섬과 섬을 잇는 교통 정책이 발표된 영향도 컸다.

그러나 신청사 이전 이후에도 압해도에는 큰 변화가 없는 실정. 조선타운 개발 계획이 2008년 국제금융위기 이후 지지부진해졌고 압해도 일대 각종 편의시설도 부족해 주민들의 이사도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또 민원 수요가 크지 않아 신안군 보건소 이외에는 경찰서, 교육청 등 유관 기관의 이전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공무원들도 압해대교를 이용하면 출퇴근 거리가 목포도심에서 승용차로 20분 정도에 그쳐 여전히 '목포 주민'이다.

신안군청 주변에는 새로 개업하는 식당이 많지 않은 것은 이런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현재 퇴근 시간 이후 청사 주변 식당은 한산하다. 군청사 정문 앞에 들어선 오피스텔도 텅 비어 있다.

군청사 주변 한 식당 주인은 " 송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섬 지역 주민들이 군청에서 민원업무를 본 뒤 목포로 나가 소비를 하기 때문에 지역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책은 없나

신안군청 공무원들은 압해가 신안 행정 중심으로 부상하려면 무엇보다 교통여건이 개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런 점에서 2018년 완공되는 새천년 대교는 압해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안 암태ㆍ자은ㆍ팔금ㆍ안좌도 지역 주민들은 새천년 대교가 개통되면 뱃길을 이용하지 않고 차로 군청에서 민원업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목포북항에서 신안군청사를 잇는 교통 여건도 좀더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함께 신안타운 재추진, 다이아몬드제도 개발과 풍력발전단지 등 신안군 일대 각종 개발 계획도 탄력이 붙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안군청사를 연계한 각종 SOC도 구축돼야 한다.

신안군 관계자는 "앞으로 군민 복지관, 종합 운동장, 해양 관련 시설 등 군민을 위한 SOC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교통여건이 개선되고 유관기관 이전과 편의시설이 확충되면 압해도는 섬으로 흩어져 있는 주민들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봉 기자 gbkim@jnilbo.com

신안=문주현 기자